잡설

圍離庫 2018. 9. 28. 11:41


  10대 때는 내가 무엇이든 할 수 있을 줄 알았고

  20대 때는 세상이 날 알아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다.


  그러나 서른이 되고보니 그것은 모두 착각이었다.

  내가 무엇이든 할 수 있지 않음은 물론

  세상이 날 알아주지 않는 것이 아니라

  애초에 나는 세상이 알아줄만한 그 무엇도 아니었다.

  그것을 서른에 깨달았다.


  차라리 노력이나 하지 말걸

  십년 공업이 다- 허사가 될 것만 같구나.


  허사가 됐는지 될 것만 같은지-

  사람이 간사하고 미련해 여기서 또 고민하고

  왜 이리 인생이 찌질해졌는지.


  남은 거라곤 하릴 없이 먹은 나이 밖에 없네.


  

Posted by 蝟郞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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