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90505

蝟郞野談 2019. 5. 5. 03:29

 

  내 인생은 언제나 별스러웠다. 연애도 별스러웠고, 공부도 별스러웠으며, 예술도 별스러웠다. 그 별스러움이란 그저 내가 유난을 떨었다는 것, 그것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. 그리고 지금 나는 이 꼴이다. 혼자이고, 늦고, 포기했다. 10년을 매달린 후배들도 결국 흔적하나 제대로 남지 않게 되었다. 누구도 그 유난스러움에 대해 납득시키지 못했으며, 혼자 마치 뭐 마려운 개 마냥 이리저리 뛰었으나, 결국 꼴은 이 꼴이다. 능력도 없이, 자질도 없이 뭔가를 바라는게 아니었는데 나는 내 가질과 능력을 1도 몰랐었던 모양이다. 결국 쓰지 못할 것들만 늘어 이렇게 비둔한 몸을 기대어 산다. 아무것도 이룬 것은 없다. 그냥 사람구실도 제대로 못하는 얼치기로 남았다.

 

  왜 사는가.

 

  그저 죽어 마땅할 것을.

Posted by 蝟郞
,